ESG Insight ESG의 실체, 실재, 실제, 실존: 네 가지 렌즈로 본 글로벌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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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틀로 본 ESG
“실체 (substance)”, “실재 (reality)”, “실제 (actual)”, “실존 (existence)”
철학적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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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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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에 적용했을 때 어떤 측면과 관련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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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 (substance / 본질적 존재) |
어떤 것이 그 자체로 갖는 본질 혹은 핵심 구성요소. 눈에 보이지 않는 속성이지만 그것이 사물/개념을 정의함. |
ESG의 본질 — 기업의 책임, 지속가능성, 공공성
등이 단지 부수적이 아닌 핵심 경영 철학인지 여부. |
실재 (reality / 존재 여부) |
실제로 존재함, 현실에서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 |
ESG 리스크, ESG 이슈들이 실제로 기업과 투자자에게 영향을 미치는가. |
실제 (actual / 구체적 상황) |
구체적 상황・현상 속에서 ‘실제로’ 행해지는 것, 실행의 수준. |
ESG 정책이나
목표가 설정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행동하고 결과를 내는가. |
실존 (existence / 주체적 존재) |
주체가 존재하는 방식, 존재의 의미. 특히 인간 또는 조직이 자기 존재를 인식하고 선택하고 책임지는 수준. |
기업이나
조직이 ESG 관련 선택과 책임감 있는 존재로서 행동하는가. |
ESG의 실체, 실재, 실제, 실존 논의 현황
각 개념 틀을 기준으로, 글로벌 ESG 논의에서 어떤 이슈들이 대표적으로 제기되고 있는지 실제 연구 및 언론 사례 중심으로 살펴볼게요.
1. 실체 (substance) 수준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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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가 진짜로 기업의 경영 철학 또는 핵심 전략인지, 아니면 겉치레(이미지 관리, PR)인지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음.
많은 비평가들이 ESG를 “greenwashing”이나 “virtue signaling(덕목 과시)”의 수단으로 본다는 지적. -
ESG 목표 설정이 형식적, 추상적이며 측정 가능하지 않은 지표로만 구성되어 본질적 변화를 유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비판.
즉 본질(substance) 측면에서 ESG가 갖춰야 할 ‘내면’이 빈약하다는 것.
2. 실재 (reality) 수준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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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나 사회적 불평등 등이 단순히 윤리적 사안이 아니라, 금융 리스크로 실제 작동하고 있음.
보험, 투자, 자산가치 등이 기후 리스크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가 증가 중. -
ESG 관련 논란(ESG controversies)이 실제 국가/기업 평판, 정책 결정, 투자 유출입 등에 영향 주는 경우.
예: 미디어에서의 부정적 보도, 규제 변화, 투자자 행동 변화 등이 현실화함.
3. 실제 (actual) 수준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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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ESG 공시(disclosure)와 보고(reporting)를 강화하고 있음.
그러나 얼마나 투명하고, 측정 가능하며, 외부 검증 가능한 보고를 하는가는 매우 제각각임. 이 격차이 ‘실제’ 행동의 차이로 나타남. -
ESG 투자펀드의 실제 성과(return)과 비용 vs 이익 비교: 일부 연구에서는 ESG 잘하는 기업이 재무성과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결과도,
또 다른 연구에서는 그렇지 않거나 오히려 비용이 크다는 결과도 있음. 양쪽 사례가 있음.
4. 실존 (existence / 주체성·책임성) 수준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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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책임 있는 존재 (responsible being)’로서의 역할: ESG가 단순한 주주 이익 극대화가 아니라 직원, 지역사회, 환경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stakeholders)의 존재와 권리를 어떻게 고려하는가.
이 부분이 ESG 논의에서 중요한 축이 됨. 예: 노동자 안전, 공급망에서의 인권 침해 문제 등이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기업 존재의 정체성 문제로 여겨짐. -
투자자 및 소비자의 윤리적 선택: ESG 펀드/상품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와 정체성을 반영하여 선택함. 이는 ESG가 단순한 금융 메커니즘을 넘어서 주체적 존재 실현의 장이라는 주장.
이에 따라 ‘의도(intention)’과 ‘신념’(belief)이 보고 문구(disclosure)나 행동(예: 공급망 개선, 탄소 감축)에서 어느 정도 진정성 있게 드러나는지 측정하려는 연구도 있음.
ESG의 한계와 논란: 실체·실재·실제·실존 관점에서 본 도전들
실체 | 본질적으로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합의 부족. ESG가 본질이 되기보다는 외형적 요소(external pressure)에 의해 채택되는 경우가 많음. |
실재 | 위험을 과소평가하거나 과장하는 경우. ESG 이슈가 기업/국가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힘듦. 현재 실재하는 리스크가 장기간에 걸쳐 구체적으로 어떻게 재무에 반영될지 예측이 어려움. |
실제 | 보고 및 공시의 기준, 데이터의 질 문제: 기업간 보고 양식, 신뢰성, 외부 검증 여부가 다양함. 행동과 목표 간 괴리(lag / gap)가 있음. 약속만 있고 실제 실행이 미흡하거나 결과가 불분명. |
실존 | 진정성 문제: 단순한 이미지, 투자자 기대 맞추기, 규제 회피의 수단으로 ESG를 사용하는 경우. 이해관계자를 주체로 존중하는 기업 문화의 부족. 기업 내부 조직,거버넌스 구조가 ESG를 자기 존재의 일부로 내면화하지 못함. |
최근 동향 및 미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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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화 강화 노력: EU의 지속 가능성 공시 표준 (Sustainability Disclosure Standards), 국제회계기준위원회(IFRS)의 지속 가능성 관련 보고 기준 등이 제정 중 혹은 시행됨.
이는 ESG의 실제와 실재 면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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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평가기관(rating agency)의 역할과 한계: 서로 다른 평가기관들이 동일 기업에 대해 매우 다른 ESG 점수를 주는 경우가 많아, 이 불일치(disagreement)가 투자자에게 혼란을 줌.
이를 줄이기 위한 연구 및 조정 시도도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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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사회적 반발: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ESG가 “이념적 정치적 아젠다(woke capitalism)”와 얽히면서 반발이 커짐. 일부 지역에서는 ESG 규제 강화가 정치적 논쟁거리로 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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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펀드 자금 흐름의 변화: ESG 펀드에서 자금 유출(투자자들이 빠져나감)이 증가하는 추세가 있음. 이는 ESG의 실효성과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문 증대로 해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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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 주체들의 요구 증대: 소비자, 젊은 세대, 직원, 지역 커뮤니티 등이 ESG를 단순한 기업 슬로건이 아니라 행동과 가치의 일관성(consistency)으로 요구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실존적인 요구로 자리 잡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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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및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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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 측면: ESG는 단순한 트렌드 이상이며, ESG의 ‘본질’이 기업 경영의 핵심 요소로 받아들여지고자 하지만 아직 완전히 내재화된 것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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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 측면: ESG 관련 리스크와 기회는 실제 현실로 존재하며, 기업 가치와 투자에 영향 주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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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행동 측면: 일부 큰 기업에서는 실행과 공시가 강화되었지만, 전 기업적으로 보면 ‘말만 ESG’인 경우도 많고, 실행 수준이 천차만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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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체성 측면: 기업 및 이해관계자들이 ESG를 단순한 외부 요구가 아니라 자사의 존재 방식·가치의 일부로 받아들이는지를 두고 실제로 갈등이 일고 있고, 그러한 주체적 실존이 움직임의 중심이 되려는 시도가 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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