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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Insight 산업혁명 이후 ESG 흐름과 주요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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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개념의 진화: CSR, SRI, CSV, SDG를 거쳐 ESG로 

산업혁명 이후 기업의 역할에 대한 인식은 꾸준히 변해왔습니다.
19세기 후반 산업자본의 급격한 성장과 더불어 서구 사회에서는
기업의 윤리적 경영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등장했습니다.
초기에는 자본가들의
자선활동과 복지 후원필란트로피 형태로 사회 기여가 이루어졌지만, 노동환경 악화 등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기업 활동의 사회적 영향력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20세기 중반에 이르러 이러한 논의는 보다 체계화되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개념이 부상하게 됩니다.
 

1953년: 미국 경제학자 하워드 보웬(Howard Bowen)이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을 출간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란 기업인이 우리 사회의 목표와 가치에 부합하는 정책을 추구할 의무가 있다고 정의하였습니다
.
이는 현대 CSR 개념의 출발점으로 평가되며, 보웬은 흔히 “CSR의 아버지”로 불립니다.
이후 1960~70년대에 들어 기업과 사회의 “
사회적 계약” 개념이 논의되었고, 1971년 미국 경제개발위원회(CED)는 기업과 사회 간 새로운 기대를 다룬 보고서에서
“기업은 공공의 허가로 존재하며 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의무가 있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
 

1970년: 그러나 이러한 CSR 흐름에 대한 반론도 강력했습니다.
시카고대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은 1970년
뉴욕 타임스 매거진 기고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윤을 증대하는 것이다」를 통해 기업의 유일한 책임은 주주이익 극대화라고 주장했습니다.
프리드먼은 기업 경영진이 사회공헌에 회사 자원을 쓰는 것은 “자유사회에서 근본적으로 체제를 잠식하는 교리(fundamentally subversive doctrine)”이며,
기업은 법과 규칙을 지키는 한 최대 이윤 추구가 곧 사회 기여라고 보았습니다
.
주주자본주의적 관점은 이후 수십 년간 미국과 영국 등에서 기업 지배구조의 원리로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사회책임투자(SRI)의 태동: 한편 투자 영역에서도 윤리와 책임을 고려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20세기 초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윤리적 투자”가 싹텄고, 1960년대 이후 미국에서 투자자들이 인권·평화 등을 위해 주주권을 행사하는 사례가 생겨났습니다
.
예컨대 1966년 코닥(Kodak)사의 흑인 고용차별에 맞서 지역 단체가 소액의 주식을 매입한 뒤 주주총회에서 발언한 것이 초기 사례로 기록됩니다
.
베트남 전쟁 시기에는 대학과 종교기관들이 고엽제 제조기업 다우케미컬에 전쟁 관련 생산을 중단하라는 주주결의안을 제출했고,
이는 미국 정부의 베트남 참전군인 피해보상 결정에까지 영향을 주었습니다
.
이러한 흐름 속에서 1971년 세계 최초의 현대적 의미 SRI 펀드인 팍스 월드 펀드(Pax World Fund)가 설정되었는데,
이 펀드는 베트남전으로 이윤을 내는 기업을 배제하고 평화에 부합하는 투자를 지향했습니다
.
이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투자철회 운동(divestment)이 1980년대 SRI의 확산을 크게 견인하였고,
SRI는 점차 제도화되어 기관투자자들도 참여하는
사회책임투자로 발전했습니다.
요컨대 초기에는 종교적·윤리적 신념에 따른 투자 배제가 중심이었으나, 1970~80년대의 반전(反戰)·인권 운동을 계기로 “착한 투자”에 대한 공감대가 넓어진 것입니다.
 

1972년: 기업의 환경책임에 대한 논의도 이때 시작되었습니다.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 인간환경회의(UN Stockholm Conference)에서 처음으로 국제사회가 환경과 개발 문제를 논의했고,
이 회의를 계기로 유엔환경계획(UNEP)이 설립되었습니다
. 이후 환경 규제와 기업의 환경경영 개념이 확산되기 시작합니다.
1987년 유엔 브룬틀란드 위원회(세계환경개발위원회)는 보고서 「우리 공동의 미래」를 통해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을
“현 세대의 필요를 충족하면서 미래 세대의 필요도 훼손하지 않는 발전”으로 정의하여 널리 알렸습니다
.
이로써 환경과 사회를 고려하는 발전 패러다임이 부각되었고, 기업들도 장기적으로 환경·사회적 지속가능성을 전략에 포함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났습니다.
 

1984년: 앞서 언급한 프리드먼의 주주이익 일변도에 대한 본격적 이론적 반박은 에드워드 프리먼(R. Edward Freeman)의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이론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리먼은 1984년 저서 「전략적 경영: 이해관계자 접근법」에서
이해관계자 이론을 제시하며,
“기업은 주주뿐만 아니라 종업원, 고객, 공급업체,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는 기업의 목표를 이윤 극대화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공동 이익으로 확장한 개념으로,
이후 기업윤리와 경영전략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1990년대: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개념과 지표들이 등장했습니다. 영국의 존 엘킹턴(John Elkington)은 1994년 “트리플 보텀 라인(Triple Bottom Line)”,
기업 성과를 재무적 이익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성과까지 세 가지 측면(People, Planet, Profit)에서 평가해야 한다는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기업 활동의 총체적 영향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제시하여, 이후 지속가능경영 보고와 평가의 기본 틀이 되었습니다.
1997년에는 글로벌 환경경영 표준인
ISO 14001이 제정되고, 1997년부터는 미국에서 사회책임투자 포럼(SIF)이 지속가능 투자 규모를 정기 조사하여
1995년 기준 북미에서 약 6,390억 달러 규모의 책임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발표하는 등
, 책임투자가 점차 주류 투자전략으로 부상하기 시작했습니다.
 

1999년: 세계 최초의 지속가능성 주가지수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가 등장하였습니다.
이는 기업의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우수한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로,
지속가능성 평가를 통한 투자라는 개념을 금융시장에 도입한 사건이었습니다.
이 시기를 전후해 각국에서 윤리펀드, 그린펀드 등이 속속 등장하고, 기업들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ESG 요소를 경영에 통합하려는 시도가 늘어났습니다.
 

2000년: 유엔의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뉴욕에서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를 출범시켰습니다.
UNGC는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영역의 10대 원칙을 제정하여 전 세계 기업들이 이를 자발적으로 준수하도록 독려한 세계 최대의 기업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입니다.
같은 해 글로벌 지속가능성 보고서 지침(GRI 가이드라인)도 처음 공개되어, 기업들이 경제·환경·사회 성과를 포괄적으로 공시할 수 있는 국제 표준이 마련되었습니다
.
또한 2000년 UN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는
밀레니엄 개발목표(MDG) 8가지를 채택하여 2015년까지의 글로벌 개발 의제를 설정했는데,
기업 차원에서도 빈곤퇴치, 교육, 환경 등 글로벌 이슈에 기여하는 노력이 요구되었습니다.
 

“ESG” 용어의 탄생 (2004년): 오늘날 널리 쓰이는 ESG라는 개념 자체는 2004년에 처음 공식화되었습니다.
이 해에 유엔 글로벌 콤팩트와 스위스 정부 등이 주도한
「Who Cares Wins」 보고서에서
“기업 경영과 투자에서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요소를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ESG라는 용어를 제시하였습니다
.
이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에게 ESG 요소를 고려하는 것이 투자성과에 긍정적임을 설득하려는 목적이었고,
이때부터 CSR이나 SRI 대신
ESG라는 프레임이 주류 투자 커뮤니티에 부상하게 됩니다.
비슷한 시기인 2006년에는 유엔이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책임투자원칙(PRI)을 출범시켜 투자 의사결정에 ESG를 통합하기 위한 6대 원칙을 발표했고
,
전 세계 연기금·자산운용사들이 이에 서명하며 ESG 투자의 급속한 성장이 시작되었습니다.
 

2000년대 중후반: 기업 전략 측면에서는, 미하엘 포터 교수 등이 CSV(Create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 개념을 2006년과 2011년 연이어 제시하여,
“기업 경쟁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 장기적으로 기업에 이익”임을 역설했습니다.
이는 CSR을 비용(center cost)이 아닌
경쟁우위 요소로 인식하도록 전환한 사례로,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이윤추구와 사회적 책임의 양립”에 대한 철학적 전환을 보여줍니다.
그 외에도 2011년 유엔은
기업과 인권에 관한 지도원칙을 통해 기업이 인권 존중 책임을 질 것을 천명하고, ISO 26000(사회적 책임 국제표준) 등이 제정되는 등,
ESG 각 분야에서 기업 책임을 구체화한 글로벌 표준들이 속속 마련되었습니다.
 

2015년: 유엔 회원국들은 새로운 글로벌 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 17가지를 채택하였습니다.
SDG는 2030년까지 인류와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달성해야 할 구체적인 과제들을 담고 있으며, 특히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였습니다.
유엔은 SDG 발표와 함께 기업들이 혁신과 투자를 통해 빈곤, 기후변화, 불평등 등의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을 요청했고, SDG 달성에 민간자본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각종 파트너십이 출범했습니다
.
SDG 도입으로
지속가능성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 체계가 정비되었고, 기업들은 자사의 ESG 활동이 어떤 SDG 목표에 기여하는지 공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해 파리기후협정(Paris Agreement)이 체결되어 지구 온도 상승을 2℃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국제 공조가 시작된 것도 ESG 중
환경(E) 이슈에 대한 커다란 전환점이었습니다.
 

2010년대 후반: ESG는 완전히 주류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EU는 2014년 비재무정보 공시 지침(NFRD)을 제정해 대기업들에게 환경·사회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였고
,
2017년에는 주요국 중앙은행과 감독당국들이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TF(TCFD)를 출범시켜 기후위험 공시를 권고하기 시작했습니다
.
특히 2019년 8월 미국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에 소속된 200여 명의 주요 기업 CEO들이
기업의 목적에 대한 성명서를 수정하여,
“기업은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장기적 가치를 제공해야 하며 주주는 그 일부에 불과하다”고 선언했습니다
.
이는 1997년 이후 고수해온 “주주는 기업의 유일한 주인으로서 기업 목적은 주주 이익”이라는 입장을 뒤집은 것으로,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같은 시기 세계경제포럼(WEF)도
다보스 2020 선언을 통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와 ESG 원칙을 지지하며,
은행·회계법인 등과 공동으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지표”를 개발해 보편적 ESG 성과 측정기준을 제시했습니다
.
 

2020년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ESG 투자가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지속가능 투자자산 규모는
약 35.3조 달러로, 전 세계 전문 운용자산의 36%에 달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ESG 우수 기업들이 위기 대응력에서 더 뛰어났다는 분석이 나와 ESG의 실효성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은 2021년 말 COP26 회의에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설립을 발표하여, 각기 달랐던 ESG 공시기준을 통합하는 글로벌 기준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ESG는 이제 기업 경영과 투자 의사결정에 있어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으며, 지속가능성 정보의 공시와 활용이 제도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동시에
ESG에 대한 비판적 시각(예: 녹색위장에 대한 우려, 일부 정치권의 반(反)ESG 움직임 등)도 나타나고 있으나, 이는 ESG 패러다임의 역설적 성숙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지난 세기 반 동안
기업의 책임에 대한 철학이 주주만을 바라보던 것에서 이해관계자 전체로 확장되어 왔으며, 그 진화의 축적물이 바로 현대 ESG 패러다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1850s~1900s

산업혁명기 자본가들의 자선 및 복지사업이 확산. 그러나 노동환경 악화 등으로 기업의 사회적 영향 논의 시작.

1919

국제노동기구(ILO) 설립, 노동권 보호를 위한 최초 국제협약 채택.

1928

미국에서 최초의 윤리 투자 뮤추얼펀드(파이오니어 펀드) 출시죄악주(알코올, 도박 등) 배제 전략 시도.

1953

하워드 보웬,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 출간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개념 정립.

1970

밀턴 프리드먼, 뉴욕타임스「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윤 극대화」 논설 게재주주자본주의 원칙 천명.

1971

CED, 「기업의 사회적 책임」 보고서기업과 사회의 사회적 계약 개념 발표.

1972

유엔 스톡홀름 인간환경회의 개최환경보호 국제 논의 시작, UNEP 설립.

1976

OECD, 다국적기업에 대한 최초의 책임경영 가이드라인 채택회원국 다국적기업에 노동·환경 등 책임 권고 (세계 최초 국제 CSR 기준).

1983

유엔 세계환경개발위원회(WCED) 설립지속가능발전 개념 논의를 시작.

1984

R.E.프리먼, 「이해관계자 접근법」 출간이해관계자 이론 정립, 기업 목적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1987

WCED 브룬틀란드 보고서 발표지속가능발전 공식 정의 제시.

1991

아처 캐롤, CSR 피라미드 이론 제창경제적, 법적, 윤리적, 자선적 책임의 단계 모형(기업책임의 범위 정립).

1994

존 엘킹턴, 트리플 보텀 라인 개념 제시기업 성과의 3중 지표(경제·사회·환경) 강조.

1997

글로벌보고이니셔티브(GRI) 설립지속가능성 보고 프레임워크 개발 시작.

1999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DJSI) 출시세계 최초의 지속가능경영 주가지수 탄생.

2000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출범기업 10대 원칙 선언, 전세계 기업의 자발적 CSR 참여 확산.

2000

OECD 뇌물방지협약 발효다국적기업 부패방지 국제규범 실행.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일환)

2003

주요 투자은행들 에콰도르 원칙 채택프로젝트 파이낸싱에 환경·사회 위험관리 표준 도입.

2004

유엔보고서 Who Cares Wins 발표ESG 용어 첫 등장, 금융권에 ESG 통합 투자 권고.

2006

UN PRI(책임투자원칙) 출범기관투자자 대상 6대 책임투자 원칙 제정.

2011

UN 기업과 인권 지도원칙 채택기업의 인권존중 책임 국제표준화.

2014

EU 비재무정보공시 지침(NFRD) 채택대기업의 ESG 정보 공개 의무화 시작.

2015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17개 채택 – 2030년까지 글로벌 지속가능성 달성 목표 설정.

2015

파리기후협정 체결 – 195개국 기후변화 대응 합의 (탄소중립 가속 및 기후리스크 관심 증대).

2017

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TCFD) 출범기후변화 금융공시 권고안 마련.

2018

블랙록 등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들, 투자기업에 ESG 개선 촉구 (블랙록 CEO 래리 핑크기후 리스크 = 투자 리스크서한).

2019

미국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 기업목적을 이해관계자 이익으로 확대하는 성명 발표주주자본주의 공식종식 선언.

2019

EU 지속가능금융공시규정(SFDR) 제정금융기관의 ESG 통합 및 공시 의무화 (2021년 시행).

2020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선언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지표 발표 – ESG 공시 공통지표 21개 제안.

2021

IFRS 재단,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설립 발표글로벌 ESG 공시기준 통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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